2025년 12월 17일(수)

미국 시골에서 현대차보다 더 유명한 'K-경운기' 만드는 중소기업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KBS Entertain: 깔깔티비'


올 9월 미국에 총 92억 7천만 달러 수출한 대한민국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총 92억 7천만 달러어치의 물건을 수출하고 있다.


그중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가 각각 1~3위 품목을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산 '이 상품'이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면서 상품을 개발하는 회사는 생산라인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트랙터 만드는 '대동'의 심상치 않은 미국 점유율


대동은 농기계 제품의 약 65%를 수출하고 있다. 그중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는 20~6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북미 중소형(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 32만 대 규모인데 그중 대동의 점유율은 7~8%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대동은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트랙터 생산라인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올리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사이트대동 홈페이지 캡쳐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대구공장의 지게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라인 1개를 지게차와 트랙터를 교차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변경했다.


이번 증설로 대동의 연간 트랙터 생산량은 기존 4만 대에서 5만 대로 증가했다.


대동은 최근 급성장한 북미 농기계 시장에 대응해 이번에 트랙터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가생활로 농사를 짓는 가구인 '하비팜' 인구가 늘면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대동 홈페이지 캡쳐


이로 인해 국내 농기계업계는 유례없는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트랙터 수출은 전년 대비 57.2% 증가한 10억 4613만 달러(한화 약 1조 4762억 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면서 대동의 실적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1798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KBS Entertain: 깔깔티비'


트랙터 및 운반차 등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북미가 39%, 유럽은 55% 증가한 영향이다. 올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8142억 원으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대동은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앞세워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톱(Top)3에 들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동의 올 상반기 농기계 수출액은 5077억 원으로 내수 2321억 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북미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상반기에 주문이 대거 몰리는 농기계산업 특성상 올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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