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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세계불꽃축제'에 몰린 100만 인파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코로나19 이후로 멈췄던 서울 불꽃 축제가 3년 만에 펼쳐졌다.
지난 8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10분 동안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으로 휩싸였다.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면서 100만 명의 인파로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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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꽃축제 끝나자 '쓰레기'로 뒤덮인 한강공원
밤하늘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불꽃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날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하지만 화려한 불꽃축제가 끝난 뒤 한강공원은 그렇지 못했다.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한강공원 곳곳에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했지만 모든 쓰레기를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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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축제가 끝난 뒤 잔디 위에는 빈 일회용 용기가 나뒹굴었고 편의점과 화장실 등 건물 인근에도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날 대학생 250여 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시민단체 브이원정대는 오후부터 공원을 돌면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깔끔히 처리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해가 저물자 이들은 야광봉까지 흔들면서 "쓰레기를 가져가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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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에 시민들 '눈살'
하지만 불꽃축제가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이 사용했던 텐트와 돗자리만 걷어내고 먹다 남은 음식은 바닥에 놓고 가면서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심지어 화장실 내부까지 쓰레기 더미와 음식물 쓰레기로 널브러져 있자 함께 축제를 즐긴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매번 대규모 행사가 끝난 뒤 반복되는 풍경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가 쓰레기를 버렸네", "종량제봉투 강매시켜야 할 수준", "국민성 부끄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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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꽃축제의 주최사인 한화는 행사가 끝난 뒤 약 2000명의 스태프를 동원해 쓰레기를 치웠다.
지난 2019년 롯테월드타워 불꽃축제 때처럼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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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201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의 요청으로 받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쓰레기 처리 비용이 2012년엔 1312만 원, 2013년엔 1615만 원, 2014년엔 1517만 원 등이 발생했다.
불꽃축제 후 한 해 평균 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1554만 원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