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남성 키 173c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성 키가 173cm면 작은 키인가요?"
한 남성의 물음에 누리꾼들이 집중했다. 그의 질문에 많은 이들은 "평균"이라 답했다. 그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수능으로 5등급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댓글창은 정적에 휩싸였다. 이윽고 글을 남겼던 남성은 "그렇게 말하니 뭔가 루저같네"라며 씁쓸해했다.
과거 한차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키를 묻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을 다시 접한 A씨는 "173cm란 키가 작은 것이 아니란 말은 듣기 좋지만 수능으로 비유해 5등급이라 하니 뭔가 루저같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녀의 키를 수능 등급별로 정리한 내용을 추가로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키 184cm 이상, 여성 키 170cm 이상이면 '1등급'
그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남녀의 신장은 수능 등급 비율에 맞춰 나열돼있었다. 남성을 기준으로 보면 184cm 이상이 1등급, 181cm까지는 2등급, 177.5cm까지는 3등급으로 구분돼있다.
이어 중간 등급으로는 4등급(175cm), 5등급(172cm), 6등급(169.5cm) 순이었으며 그 뒤를 7등급(166cm), 8등급(163cm), 9등급(163cm 미만)이 자리했다.
여성의 경우 상위권 키는 1등급(170cm 이상), 2등급(167cm), 3등급(164cm) 순이었다. 그 뒤를 4등급(160.5cm), 5등급(159cm), 6등급(157cm)이 이었으며 7등급(154cm), 8등급(151cm), 9등급(151cm 미만)으로 정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022년 남녀의 평균 키는?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렸을 때 우유 많이 마실걸", "왜 저걸 굳이 저렇게 나눌까", "그냥 살아야지 어떡함", "키 큰 사람들 부럽", "내 수능 성적 보는 것 같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1979년 이후 약 40년 동안 한국인의 평균 키가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의 평균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식생활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의 경우 172.5cm, 여성은 159.6cm로 집계됐다.
해당 결과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만 20~69세 성인 6839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다.
인체치수조사가 처음 시행된 1979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키는 166.1cm에서 꾸준히 커졌다.
여성의 키는 1차 조사 당시 154.3cm에서 2차 조사가 있었던 1986년 154.1cm로 0.2cm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7차 조사가 있었던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약 6년 사이 남성은 0.5cm, 여성은 1.3cm가 컸다.
다리길이 비율은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대비 땅바닥에서 사타구니까지의 길이 비율을 의미하는 다리길이 비율은 2004년 5차 조사 당시 20대 남성은 44.8%, 20대 여성은 45%였지만 8차 조사에서는 각각 45.7%와 46.1%로 늘어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