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북한 '탄도미사일' 머리 위로 지나가 '충격' 받은 일본...긴급 대피령까지

인사이트2017년 5월 21일 오후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장면 / 뉴스1


북한 탄도미사일, 일본 상공 통과에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즉각 대피령을 내렸으며 일부 미사일 통과 지역에선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4일 오전 7시 23분쯤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자 즉각 '대피령' 내린 일본 정부


해당 미사일은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에 있는 아오모리(靑森) 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으며 오전 7시 29분께 태평양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인 엠넷(Em-Net)의 속보와 전국 순시 경보 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J경보를 통해 동북단 홋카이도,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의 주민에게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인사이트뉴스1


아울러 "미사일이 오전 7시 29분께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상공을 지나 태평양으로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연락해달라"고 강조했다.


북한 미사일이 통과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인사이트브리핑 하는 김준락 합참공보실장 / 뉴스1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첫 경보 발령


NHK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과거 6차례를 보면 발사 후 7∼10분 후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엠넷과 전국 순시 경보 시스템을 통해 경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홋카이도 상공을 넘은 '화성 12'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과거 1998년 8월(도호쿠·이하 통과 지역) 처음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이후 2009년 4월(도호쿠), 2012년 12월(오키나와), 2016년 2월(오키나와), 2017년 8월(홋카이도), 2017년 9월(홋카이도와 도호쿠 사이)에 각각 통과한 바 있다.


인사이트 U-2S / 뉴스1


한편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한미 당국은 연합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한·미간 연합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날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하고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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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의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직격탄(JDAM)은 GPS 정밀유도폭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무기다.


합동직격탄은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대해 전천후 정밀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일반 목적 폭탄이나 관통 폭탄 등에 결합된다. 이는 코소보전에 최초로 투입돼 실전 유용성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