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직원 폭행하고 내연녀 픽업 심부름까지...연매출 5000억 회장님의 '갑질' (영상)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것은 물론 내연녀와 관련한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MBC에 따르면 한 에너지기업의 회장 A씨는 계열사 6곳과 주유소 14곳, 난방기지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에너지 기업의 연매출은 5000억원 정도다. 


A씨는 최근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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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너지 기업에서 운영하는 주유소 CCTV에는 A씨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의 정강이을 걷어차거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회의 중 보고를 받으면서 마시던 컵을 내던지기도 했다. 책상 위에 있던 집기를 던져 직원을 맞히기도 한다. 


한 직원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B씨는 직원을 사람이라고 생각 안 한다. 무조건 쥐어짜버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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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장의 화풀이) 1단계는 고함만 지르는 거, 2단계는 욕 나오는 거, 3단계는 집어던지고 사람 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8월 A씨를 수행했던 전직 비서 B씨는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A씨 가족은 물론 내연녀와 관련한 심부름까지 해야했다고 폭로했다. 


부인, 딸의 차량 관리 등 자질구레한 신부름은 물론, 총 3명에 이르는 A씨의 내연녀들을 데리러 가거나 집 계약 문제까지 도맡아 처리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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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그분(내연녀)들의 사소한 것까지 내가 다 처리해줘야 했다. 픽업을 간다는지 물건을 사줘야 된다든지. 박스나 쓰레기들도 내가 치워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데서 내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A씨가 코로나19에 걸리고도 격리를 거부하고 출퇴근하며 자신에게 운전을 강요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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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씨는 마지막달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회사가 지급해야할 돈 222만원에서 222만원을 공제했는데 154만원을 상세 내역 없이 '그 외 공제'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B씨는 "괘씸하다고 월급을 0원으로 만들어서 주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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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에너지기업 측은 갑질 논란과 관련해 "회장과 직원 개인 간 일"이라며 해명을 거절했다. A씨는 매체의 해명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B씨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해당 기업에 지시했으며,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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