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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셋값 하락세...세입자에 '샤넬백' 준다는 집주인도 등장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2년 전, 임대차 2법 시행 당시 전셋값이 폭등했을 때 계약했던 집주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세나 월세를 끼고 '갭투자'를 했던 이들은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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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었고, 이른바 '역전세난'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세 계약을 하는 세입자에게 '샤넬백'을 주겠다는 집주인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천안 소재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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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계약 하면 정품 샤넬백 드립니다"
집주인 A씨는 본인 소유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면 '정품 샤넬백'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가방과 정품 박스 포장 사진까지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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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전세 보증금은 2년 전 최고 4억 9천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전셋값이 떨어지고 매물마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샤넬백'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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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전세보다 월세 더 선호하는 추세
전날(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9월 26일 기준)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둘째 주에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자 세입자들도 전세 대신 월세를 더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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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방이 앱 접속자 1천 30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주거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월세(보증부 월세 거래 포함)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3%에 달했다.
2020년 조사 당시에는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21.3%밖에 되지 않았는데, 월세 선호 비중은 2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