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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을 해외에서 마주한다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한국어가 적힌 옷이나 소품 등을 보면 한국인으로서 반갑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적힌 한국어가 다소 민망하거나 좋지 않은 뜻이라면, 조금은 민망할지 모르겠다.
그런 가운데 한국인이 보면 다소 놀랄 만한 의류와 굿즈가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직접 디자인을 입혀 굿즈를 판매할 수 있는 해외 오픈마켓 '레드버블'에 한국어가 적힌 의류와 굿즈가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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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뭐라고 적혀 있는 거야? 설마...
한 판매자는 티셔츠와 후드, 슬리브리스, 스커트 등 의류를 비롯해 스티커, 노트북 슬리브,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디자인으로 들어간 한국어 문구가 눈에 띈다. 그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는 국내 흔한 욕설 가운데 하나인 '씨X'이 적힌 것이다.
해당 욕설이 적힌 상품은 종류에 따라 1달러 후반(한화 약 1440원)부터 61달러 초반(한화 약 8만 7900원)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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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해당 욕설은 성(性)적인 유래를 갖고 있는 비속어로 영어의 'FXXk'에 대응된다.
이는 '성교하다'를 뜻하는 비속어 '씹하다'의 관형형 '씹할'이 '씨팔'이 되고 이것이 좀 더 쉬운 발음으로 변형되어 현재의 발음이 돈 것이라는 정설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씨팔놈'의 불완전어근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 원래 서울말은 '씨팔'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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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X'을 넘어 다소 '어질어질'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굿즈 디자인
해당 티셔츠를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티셔츠 문구에 'FXXk'이 적힌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그의 다른 디자인도 한국인들에게는 만만치 않았다. 앞서 언급한 '씨X' 외에도 성적인 의미를 뜻하는 다수의 단어가 적힌 디자인의 상품도 확인됐다.
해당 디자인 역시 의류 외에도 자석과 노트, 쿠션, 엽서 등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 중이었으며 가격은 앞서 언급했던 것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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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화제를 모았던 '한국 욕설이 적힌 해외 굿즈'가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재조명됐다.
상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 아니다", "길에서 저 옷 입은 사람 마주치면 후다닥 지나갈 듯", "뜻 알려주면 부끄러워서 못 입고 다닐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만약 해외에서, 혹은 명동이나 홍대 같은 인파가 많이 몰리는 국내에서 당신이 한국어 욕설이 적힌 의류나 굿즈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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