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우리나라 어르신들 후원해달라" 부탁받은 조선족 여성이 화나서 한 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 어르신이라니...제가 예민했던 걸까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중국동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재확산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선족 맘카페 근황'이란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글쓴이 여성 A씨는 '자신이 예민했던 것이냐'고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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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터미널을 지나다가 '설문조사'를 해달란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의 끝은 '후원 신청서'를 내달란 것이었다. 후원의 대상은 사각지대에 놓여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어르신들이었다.


A씨가 후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던 차에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 어르신들 도와주는 거잖아요. 다른 나라 사람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이 말을 들은 A씨는 갑자기 빈정이 확 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요? 전 한국인 아닌데요? 말씀 좀 그렇네요"라고 말하며 펜이랑 종이를 돌려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글 하단에 달린 회원들 댓글이...'충격'


관계자는 오히려 당황해 "어머 몰랐어요"라고 말했지만 A씨의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A씨는 끝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터미널 앞에서 굳이 우리나라를 강조하니 참 야속하더라. 제가 예민했던 거냐"라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의 하단에는 "참 잘하셨다. 속이 뻥 뚫린다", "잘했다" 등의 옹호 댓글이 달렸고, A씨는 대댓글을 통해 '감사합니다. 괜히 제가 순간 욱했나 했어요"라며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선족이란 한반도에서 20세기 전후로 이주한 한국(조선)계 혈통을 가진 중국인이다.


조선족은 중국 정부가 공인한 한족 외 55개의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다.


인사이트대림중앙시장 / 사진=인사이트


한국 사회에도 다수 거주 중인 중국 동포들


조선족은 중국 국적자만을 의미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동포라는 표현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