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근 의사와 아슬아슬하게 '썸'을 타는 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 A씨는 30대 의사와의 만남이 꽤 만족스럽다. 자신 또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기에 그렇게 꿀릴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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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한 면모와 적절한 센스와 매너를 갖춘 이 남자가 마음에 들었지만, '한마디'를 듣고 의아함을 느꼈다.
의사 썸남이 내뱉은 한 마디는 "너는 '간스유예기엔교'가 아니어서 좋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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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은 "30대 남자라면 다 알고 있어"라며 "의사들 사이에서 저 직업, 특성을 가진 상대는 믿고 거르라는 뜻에서 만들어졌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간스유예기엔교'의 뜻이 궁금했던 직장인들이 자주 모인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질문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단어가 의사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짜 뜻도 알게 된 A씨는 썸을 깨야 하는 건지 깊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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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간스유예기엔교'가 무엇이길래 달달하던 썸까지 깨야 하나 고민에 빠진 걸까.
누리꾼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간스유예기엔교'는 여러 직업의 '앞글자'를 따서 모은 단어였다.
바로 '간호사 / 스튜어디스 / 유학생 / 예체능 / 기독교 / 엔피(정신질환자) / 교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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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직업들이 하나의 단어로 묶인 이유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의사들 중 공부만 하고 산 애들이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선배들이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휩쓴 '퐁퐁남'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 전부터 이미 만들어져 돌았던 거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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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꾼은 "의사가 되는 동안 많은 연애를 해보지 못해 '여우짓'에 쉽게 당하는데, 이 직업군의 여성에게 당하기 쉬우니 그냥 안 만나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다른 누리꾼은 이른바 '상승혼'을 하려는 이들을 경계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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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몰랐다가 알게 된 누리꾼들은 "정신이 혼미해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 직업군이 한곳에 모이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편견이 작용해 문제라는 반응도 있었다.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 의도로 읽힐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의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특정 직업군을 싸잡아서 무시하는 거냐"라고 지적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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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 즈음, 이른바 '설거지론'이 온라인을 휩쓸었다. 이에 따라 '퐁퐁남'이라는 단어도 관심을 모았다.
먼저 '설거지론'은 젊은 시절 다수의 남성과 문란한 생활을 즐기고 살아온 여성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직장을 얻은 남성들과 결혼하는 것을 설거지에 비유한 것으로 여성 혐오적 단어로 알려져 있다.
또한 '퐁퐁남'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으나 열심히 노력해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전업주부인 아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쩔쩔매며 설거지와 같은 집안일까지 도맡는 남성들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