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대출금 2억, 코인으로 다 날렸는데 '개인회생' 받았어"...누리꾼들 난리난 사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2억원이라는 돈을 '신용대출' 받았다는 남성.


그는 그 돈을 몽땅 날리게 됐다. 당장 2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개인회생'을 통해 7천만원 정도만 갚게 됐다고 말했다.


1억 3천만원은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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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터졌다. 누리꾼들은 그의 사연에 "부럽다"라는 반응보다는 "이런 주작이나 하고, 인생이 불쌍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 남성의 사연에 '주작'을 확신하는 것은 그의 월수입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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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디시인사이드 한 갤러리에는 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2억원을 신용대출 받았다가 모두 날렸다는 남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을 전한 남성 A씨는 "내 월급은 330만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2억원이라는 대출금을 갚지 않는 대신 월 변제금 190만원씩 3년만 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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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는 "3년 동안 총 6,800만원 내면 빚 2억원 까주기로 했다"라며 "전세금 1억원은 나 가지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빚투 하면서 지인 돈, 가족 돈, 담보대출, 전세금 빼서 안 쓰고 신용대출로만 했더니 조건이 좋게 나왔다"라며 "빚투를 할 거면 무조건 신용대출로만 해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네도 대출금 다 날려도 극단적 선택하지 말고 꼭 살아남아라. 파이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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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개인회생은 '채무자'가 당장 그 대출금(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지만,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3~5년 동안 매달 일정 금액을 상환하면 나머지 빚을 탕감해 주는 제도다.


갚는 금액은 법원이 채무자의 자산·소득을 고려해 정한다.


개인회생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빚이 '재산'보다 더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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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A씨의 사연을 보면 A씨에게 '꿀'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성실하게 이자 납부하는 사람이 억울할 것만 같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을 '주작'이라고 감별했다. 매의눈으로 분석했을 때 '월수입'과 '대출금 2억원'이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월급 330만원이면 대출금은 많아야 6~7천만원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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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이 "제3금융까지 땡겼다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330만원으로 이자를 그만치 감당하기는 어렵다"라는 반박에 부딪혔다.


대체로 누리꾼들은 "대학병원 인턴 의사 아니면 그 월급에 2억원 대출은 안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전세금 1억원을 그냥 가지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며 "그걸 그냥 놔둘 거라면 상환 기간을 3년이 아니라 4년, 5년으로 늘려 돈을 더 갚으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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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정부의 대출금 탕감 정책 기조와 주식·가상자산 시장 급락과 맞물려 '개인회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개인회생 신청 건수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4%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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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030세대의 평균 신청 수치 47.9%보다 6.1%p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빚투족'들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앞으로 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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