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설거지·퐁퐁' 이어 새롭게 등장해 공감 폭발한 '타이타닉'男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거지, 퐁퐁남에 이어 등장한 '타이타닉'男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설거지론은 끝났다. 타이타닉론 등장"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8일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 올라왔던 '타이타닉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은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다.


인사이트영화 '타이타닉'


잭은 막강한 재력의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한눈에 반한다.


약혼자는 무척이나 부자이지만 진실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는 잭을 만나고 생애 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난한 잭과 부자 남자친구를 둔 로즈의 운명 같은 세기의 사랑 이야기인 셈이다.


인사이트영화 '타이타닉'


로맨스 영화로 인식되던 '타이타닉' 재해석해 눈길


그런데 '타이타닉론'의 관점은 조금 다르다. 누리꾼 A씨는 타이타닉론을 설파하면서 영화를 이렇게 재해석했다.


그는 "1등실 부자 베타남이 수백억 대 목걸이를 준다 해도 3등실 가난한 알파남이 그려준 누드화 한 장보다 못해봐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타가 얼마나 오겠자. 그러니 칼(로즈의 약혼자)도 결국 X돌아서 둘 다 쏴 죽이려 한 거지"라고 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해석했다. 그에 따르면 영화 속 칼은 '타이타닉男'이다. 


인사이트영화 '타이타닉'


'타이타닉男'이란 신조어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전 애인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재미없는 결혼생활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A씨 말은 "결혼 후에도 운동하던 전 남친을 잊지 못하겠다"며 하소연한 한 여성의 익명 글과 함께 캡처돼 더욱 공감을 샀다.


설거지론과 퐁퐁남에 이은 타이타닉론의 등장에 남초 사이트의 유저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남성들 공감 폭발...남자 입장도 비슷하단 의견도


누리꾼들은 "남자도 마찬가지 아님? 젤 예쁘고 몸매 좋고 착했던 여자를 젤 사랑하는 건데", "타이타닉 보면서 옛날부터 불합리하다 생각했음", "무슨 무슨 이론 나오는데 설거지론 단어는 못 따라오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퐁퐁남은 무슨 의미일까.


퐁퐁남은 설거지론에서 나온 것으로 '설거지'를 하는 배우자들을 조롱하는 신조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양한 남성을 만나고 자유로운 연애를 했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설거지'한다는 표현으로 사용한 데서 시작됐다.


남성은 가정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발언권이 약하며 배우자로부터 일방적인 제약을 요구받는 등 노예와 다를 바 없는 비참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퐁퐁남이란 신조어가 등장한 후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남성들은 해당 용어에 공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