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으로 몰려드는 A파 조직원들 / 경기남부경찰청
경기 동·남부서 범법을 일삼던 조직폭력배들 '무더기'로 검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기 동·남부지역에 근거지를 두며 범법을 일삼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29일 경기남부 경찰청 강력 범죄 수사대에 따르면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경기남부 A파 조직원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A파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2차례에 걸쳐 새로운 두목을 추대하고 20대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세력을 확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셔틀콕'
장례식장서 위세 과시하려 '90도 인사'시키다 덜미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 경쟁 폭력조직과 세력 다툼 과정에서 조직원들을 비상소집해 약 2시간 동안 집단 대치하고,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해 지역 내 업소 및 주민들을 상대로 협박·공갈 및 폭력 행사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는 보도방 업주들에게 보도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할 것처럼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가입비와 협회비 약 2천만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경찰은 이천 연합파 조직원들이 동료의 장례식장에 모여 선배 조직원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위세를 과시하는 장면 등을 입수해 수사한 끝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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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경찰은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 B파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은 경기 성남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59명을 검거해 이들 중 17명을 구속했다.
또한 도박사이트 범죄수익금 78억 9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사진=인사이트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하던 B파 일당도 검거
B파 일당은 해외에 불법 도박사이트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해 총책·관리자·종업원 등 역할을 분담 후 9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올해 1월까지 필리핀과 몽골 등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이용자 1만여 명, 총 판돈 약 9000억 원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3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민 생활에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 주변 폭력 행위 단속을 지속해서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성 불법 영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 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