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놀러 온 중3 딸이 '작업복' 입은 아빠 보고 소리친 뒤 보인 행동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장 작업복을 입고 나선 아버지에게 소리 친 딸의 뭉클한 사연 '화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후줄근한 작업복을 입고 마중 나온 아버지에 소리를 내친 딸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오늘 딸이 회사에 찾아왔다"는 제목으로 아버지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가장이다. 이날 오후 5시 A씨는 딸로부터 회사에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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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불화로 아버지를 찾은 딸...A씨의 작업복 모습에 눈물 글썽

A씨는 딸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로 학교에서 한 친구와 불화가 생겨 온 것이라고 짐작했다.

딸이 방문했다는 소식에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한 A씨. 직원들의 부러움 속에 어깨가 으쓱해진 탓일까 복장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마중 나갔다고 한다.

A씨의 복장은 허름하고 기름때 얼룩이 낀 작업복. 딸은 늘 정장만 입고 출근하는 A씨의 낯선 모습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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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치면서 일을 하냐" 소리 친 딸...A씨, 아무 말 없이 푹 안아줘

A씨는 이날 작업하던 중 기계에 손가락을 베여 밴드를 하고 있었다. 딸은 그런 A씨의 손을 잡더니 "왜 다치면서 일을 하냐"고 소리를 냈다.

젠틀할 것만 같았던 A씨의 고생스러운 모습에 가슴을 아파했던 것이다. A씨는 딸이 기특하면서도 뭇내 미안한 감정이 들어 푹 안아준 채 등을 토닥여줬다.

딸은 할 말이 있었던 것도 잊어버린 채 A씨에게 퇴근 시간을 물었고, 전보다 이른 시간인 저녁시간 때쯤 나간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채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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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A씨를 맞이한 건 가족의 '진수성찬'...매너리즘에 빠져있던 A씨, 몰래 눈물 훔쳐

오후 7시가 됐을 무렵 직장에서 퇴근한 A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식탁 한 상을 가득 메운 진수성찬을 맞이했다. 이는 딸이 A씨의 아내에게 말해 준비해 준 것이다. 

A씨는 평소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쳤던 것이다.

A씨는 딸과 아내의 정성스러운 이벤트에 몰래 눈물을 훔쳤다. 그는 마치 처음 태어난 딸을 안았을 때의 느낌이 다시금 떠오른다며 눈물 한줄기를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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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이런 따뜻한 사례도 있는 게 사람 사는 세상" 감동 전해

그는 끝으로 "내일 또 나는 낡아버린 작업복을 입겠지만 평소와는 다른 기분이 느껴질 것만 같다"고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따뜻한 사례도 있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딸 잘 키웠다", "괜히 나도 뭉클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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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계청 9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합계 출산율 2.32명의 3분의 1수준이다.

합계 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자녀의 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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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36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9년 1.02명을 기록한 뒤 12분기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20년 CEO월드 매거진에서 발표한 아이 낳기 좋은 나라에서 한국이 1등을 차지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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