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배달비 비싸다'는 한국인에게 미국 현지인이 보여준 배달 영수증

인사이트Youtube '희수Heesu Yoo'


일본에서는 배달 품목이 제한돼...우리나라는 음료 한 잔도 배달해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장점이 뭐냐고 물으면 '배달'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음료 한 잔·마카롱 낱개' 마저도 배달해주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굉장히 특이한 나라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배달은 '피자·햄버거'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인사이트Youtube '희수Heesu Yoo'


국내 배달비 문화는 2010년부터 교촌치킨으로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음식값에 추가로 3천원, 5천원 등 거리에 따른 배달비를 지불한다.

 

이런 배달비를 두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바다 건너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좋겠다'고 부러움을 표하곤 한다.


지난 19일 유튜브 '희수Heesu Yoo'에 '미국인들이 배달 음식 안 시켜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희수Heesu Yoo'


미국에서 배달 시 배달비는 물론 '서비스요금·배달기사 팁·세금·소액주문료' 등을 추가로 받아


영상에서는 미국에서 부리또 2개를 시켜 먹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부리또 2개를 시켜 먹었을 때 발생한 비용은 총 7만 9천원이었다.


부리또는 멕시코 요리 중 하나다. 부리또를 우리나라에서 2개 시켜 먹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약 2~3만 원이다. 여기에 배달비를 보태면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리 비싸도 총 금액은 4만 원을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비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미국에서 부리또 2개를 배달 시켰을 때 발생한 비용 / Youtube '희수Heesu Yoo'


미국에는 배달비 외에도 '서비스 요금·세금·배달기사 팁' 3가지 항목이 더 있기 때문이다.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미국에서는 배달음식을 가져다 주는 기사에게도 팁을 주고 있다. 


통상 팁은 발생한 서비스비용에서 약 10~20%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팁을 제외한 부리또 금액이 6만 6천원이었으므로 배달 팁이 1만 3천원인 것이 납득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만 8천 원짜리 피자를 먹고 팁으로 418만원을 실수로 결제한 해프닝도 있어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햄버거 1개'처럼 소량 주문할 경우 '소액 주문료'라는 항목이 추가로 붙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배달비가 싼 거구나", "전 미국에 살았을 때 배달 안 시켜 먹고 차로 직접 가지러 갔어요", "미국 배달비 미쳤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식당에서는 팁과 관련한 해프닝이 있었다.


한 남성이 13.25달러(약1만 8000원)짜리 피자를 주문하고, 종업원에게 줄 팁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실수로 3000달러(약 418만원)가 결제된 것이다. 남성은 팁을 두고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고 SNS 운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석 달 채 가지 않아 남성은 팁으로 준 금액에 대해 식당에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식당은 남성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해결은 원만하게 되지 않았고, 결국 법정 공방까지 펼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희수Heesu 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