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오늘 민주노총 9000명 총출동...서울 시내 '이 지역' 무조건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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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토요일인 24일 서울은 오후 24도까지 올라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


오늘 같은 날 바깥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부 도심에서 각종 집회·행진이 예정된 만큼 '이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4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9월기후정의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일대에서 사전행사와 본 집회, 행진, 문화제 등을 한다. 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기후변화 관련 행사다.


숭례문~서울시청∼광화문∼안국역∼종각역, 광화문 로터리~안국 로터리에서 집회 예정


이들 단체는 집회 후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숭례문을 시작으로 서울시청∼광화문∼안국역∼종각역 등 5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행진 중에는 참가자들이 일정 시간 땅에 죽은 듯이 누워있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도 이뤄지며 행진 후에는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문화제가 이어진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는 11월 12일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예비 행사 격인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이날 오전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하며 해당 집회에는 9천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오전 세종대로(태평∼숭례문)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등에 집회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며 오후에는 숭례문 로터리에서 광화문 로터리~안국로터리를 오가는 행진이 예정돼 도심권과 한강대로 일대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무리한 뒤 9월기후정의행동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구간에 안내 선간판 4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등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집회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광화문 광장 '꼼수 집회' 막기 위한 방안 검토 중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서의 꼼수 집회를 막기 위해 광장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광화문 광장 인근에 집회를 신고한 후 실제로는 광화문 광장으로 넘어와 집회를 벌이는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개장하며 집회·시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을 목적으로 한 경우 허가를 통한 사용이 가능하며 집회·시위는 원칙적으로 허가 대상이 아니다"라며 허가를 받지 않고 광장을 사용하는 행위를 불법점유로 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과 달리 광화문 광장은 집회·시위가 신고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서울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일부 단체들은 문화행사 등으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성격이 전혀 다른 시위를 진행하거나 광화문 광장 인근으로 집회 신고를 한 후 광장 내로 이동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시는 이 같은 꼼수 집회를 막기 위해 광장 내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른 장소에서 시위를 하다가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오면 이를 제지하거나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일 시위대가 펜스를 훼손하면 공유재산인 시 물품을 훼손하는 것에 해당하기에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불법집회 시 시간·단위면적(1㎡)당 124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경찰청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만들어 10월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