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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철거한 서대문 복구할 것"...오세훈 시장 '조선 4대문 완성' 추진

서울시가 2009년 좌초됐던 돈의문 복원작업 재추진에 나섰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서울시, 2009년 좌초됐던 돈의문 복원 작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울시가 일제강점기 때 도로 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던 돈의문(서대문) 실물 복원을 재검토 중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임기였던 2009년에 돈의문 복원 작업을 추진했으나 비용 동의 문제로 사업을 중간에 그만둔 바 있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돈의문 실물 복원 작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돈의문 / Youtube 'KBS News'


서울시는 앞서 지난 2009년 돈의문 원형복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시는 2013년까지 돈의문 복원을 마치고 주변에 1만 6,666㎡부지의 '돈의문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업 중단 이유는 교통정체 우려 및 예산 확보


하지만 교통정체 우려와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대신 시는 돈의문을 가상·증강현실로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에 다시 한번 돈의문을 실물로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돈의문 체험이 가능한 '돈의문박물관마을' / 사진 = 인사이트


우선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를 위해 돈의문터를 관통하는 새문안로 일부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또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돈의문은 조선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문이다. 


인사이트숭례문(남대문) / 사진 = 인사이트


4대문 중 돈의문(서대문)만 복원이 안 돼


1396년 처음 세워진 돈의문은 1422년에 정동사거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로 확장을 위해 강제 철거된 뒤 지금까지 복원되지 않았다.

 

4대문에는 '흥인지문(동대문)·돈의문(서대문)·숭례문(남대문)·숙정문(북대문)' 등이 있다. 이중 숭례문은 우리나라 국보 1위 문화재다. 2008년 방화 사건으로 인해 손실됐었지만, 5년의 복구 작업 끝에 다시 복원할 수 있었다.


앞서 돈의문 디지털 복원에 참여했던 김왕직 명지대 교수는 "돈의문 복원을 위해서는 건물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형을 1.5m 정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부대비용이 너무나 커서 실현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흥인지문(동대문) / 사진 = 인사이트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완전한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돈의문터 인근에 들어서 있는 강북삼성병원·경향신문사 등 고층 건물들 때문이다.


완전 복원을 위해서는 해당 건물이 들어선 부지를 모두 시가 매입해야 한다.


인사이트가상복원된 돈의문 / Youtube 'KBS News'


일부 전문가 "예산 문제로 돈의문 건물 자체만 복원될 듯"


하지만 역시 예산 문제로 부지를 모두 매입해 진행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성토 작업을 건너뛰고, 돈의문 건물 자체만 복원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