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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버지 잃은 여성...예비 시어머니 "아빠 없이 잘 자랐구나" 황당 발언

예비 시어머니가 아버지를 잃은지 1년 밖에 안 된 여성에게 잘 컸다는 황당한 위로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을 떠나보내는 상심 큰데...이를 '약점'으로 보고 상처주는 사람들 있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누구나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상대가 친척이나 조부모도 아닌 부모님일 경우엔 상심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과거부터 부모님 부재를 약점으로 삼아 상처를 주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만남 자리에서 '황당한' 위로 건넨 예비 시어머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잘 자라서 다행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작성자 A씨는 "2년 된 남자친구가 있는 30대 여자로, 얼마 전 결혼 프러포즈를 받고 남친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A씨는 남친의 가족과 첫 만남이기에 잔뜩 기대를 했지만 대화 도중 시어머니가 "기특하게도 아버지 없이도 잘 자랐네"라며 황당한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순간 A씨는 울컥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을 것이라 짐작해 "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나도 안다.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우리 아들이 많이 걱정했다"면서 "옆에서 보는 내가 안타까웠는데, 잘 자랐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어머니는 대화 도중 "(A씨의) 어머니는 이제 혼자시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편모 가정에서도 삐뚤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의 부고를 약점 잡고 '기선 제압'하는 시어머니


묘하게 낮잡아 보듯 말하는 시어머니에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웃지도 않은 채 몇 시간을 버티다 나왔다.


그래도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기분에 A씨는 남자친구가 옆에 있어도 아무 말 없이 집으로 향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너 '설마' 우리 엄마가 기특해서 한 말에 화난 거냐?"라며 되레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친이 사과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려 했지만, 끝까지 경솔하게 발언한 자신의 부모님 편을 드는 모습에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작년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희 가족 모두 아직까지 경황이 없고 슬픔은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입니다"라며 현재 심정을 밝혔다.


A씨는 "지옥문 앞에서 아버지가 구해주신 기분입니다"라면서도 "제 아버지와 저희 집안이 그런 취급 당한 게 아직 슬픔에 빠져나오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30대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잘 자랐다'는 말은 괜한 트집", "자기 아들이 오죽 못 났으면 가스라이팅 하나", "1년 밖에 안돼서 힘든 거 뻔히 알 텐데 경솔하다", "아버님이 하늘에서 딸 구하셨네요"라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편모 가정은 아버지가 죽거나 부모가 이혼해 어머니 홀로 자녀를 데리고 사는 가정을 말한다.


반대로 어머니의 부고일 경우엔 편부 가정이라고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