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서 보기로 한 친구들이 '노쇼'해 고깃값 물어준 남성...이유 듣고 손절 고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결혼 못하는 남자'

8년 지기 친구들이 고깃집에서 밥 먹자고 했는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8년간 만나온 친구들과 고깃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은 A씨는 친구들의 도 넘은 장난을 당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니들 같으면 이런 장난 친구 사이 끊냐??"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8년간 알고 지낸 친구들과 저녁으로 고기를 먹기로 하고는 약속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반의반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A씨는 아무도 오지 않아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를 했고 "거의 다 왔으니 고기 먼저 주문해"란 답을 들었다.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인원수에 맞게 5인분쯤 주문하고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이들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급해진 A씨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그의 전화를 않았다. 그러는 동안 가게 종업원이 고기 구워주고 있는 동안 식은땀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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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장난 친 친구들, A씨에게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 2분 뒤 만나기로 한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가 와서는 "너 어디냐"고 물었다. 황당한 A씨는 "오늘 만나기로 한 고깃집이다"고 하니까 친구는 다짜고짜 "거기 왜 있어?"라고 웃었다.

A씨는 친구들이 자신에게 장난쳤음을 알게 된 후 구워진 고깃값을 지불하고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가게에서 나왔다. 이후 A씨는 친구들로부터 "장난이 심했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우에 꼭 (친구들과) 손절이 답은 아니지?"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미치지 않고서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마지막 문장에 의아함을 표했다. "글쓴이에게 이 정도까지 했는데 손절을 안 한다고?", "이미 손절 당했는데?", "이 정도까지 했는데 설마 아직도 걔들을 친구로 생각하는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장난을 치는 거면 친구가 아니다", "8년이 아깝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손절해라", "나중에 더 상처 준다"라며 손절하라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렸을 때는 죽고 못 살았는데...나이 들면서 점점 묘해지는 '친구 관계'

학창 시절까지만 해도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의 태도가 나이를 먹고는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를 경험하는 이들의 하소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물며 일부는 이들과 손절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하소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외부 환경의 요인이 크다. 직장이나 결혼 등을 이유로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어지며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듦에 따라 친구와의 관계가 변화할 수 있다.

또 각자의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생활 패턴이 생기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과거의 친구들과 멀어짐을 느끼곤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물론 어린 시절 오랜 시간을 보냈던 친구와의 손절을 뼈아프게 느끼는 이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의 폭이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고 해서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전과는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친해질 계기가 생기는 만큼 과거에 얽매이는 것을 경계하며 현실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오랜 옛 친구, 또는 주변의 친구가 당신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과감하게 손절해도 될 것을 첨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우아한 친구들'

돈과 관련해서 계산적인 유형, 공감하지 못하는 유형, 자랑만 늘어놓는 유형,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유형, 연애할 때 연락이 두절되는 유형, 입이 가벼운 유형, 내 애인을 유혹하는 유형 등의 친구에 대해서는 손절할 것을 부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형의 친구와 손절하는 방법에 대해 천천히 거리를 두되 친구와 멀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실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