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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부자들은 강남 아닌 '이곳'에 삽니다...대기업 회장님들 모여산다는 '부촌'

부동산 전문가들은 1970년대 이후 강남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이른바 '최상위 부촌 지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이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남은 신흥 부자 동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의 '부자 동네'라고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강남이다. 한국에서 가장 교육열이 강한 곳, 부자가 많고 집값이 비싼 동네라는 인식이 크다. 


사실 몇십 년 전만 해도 강남은 보잘것없는 동네였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였던 강남 3구가 서울시 성동구로 편입된 것은 불과 55년 전이다. 


강남은 1960년대 말부터 발전되기 시작했다. 해방 당시 90만 명이던 서울 인구가 1966년 379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거주 지역이 필요했는데 그곳이 바로 강남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부터 강남의 땅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1963년부터 1970년까지 강남구 학동의 땅값은 20배, 압구정동은 25배, 신사동은 50배가 올랐다. 


1970년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지어지고, 경기고와 휘문고, 서울고와 경기여고 등 15개의 학교가 지금의 강남 4구로 이전한다. 


1984년 지하철 2호선까지 개통되면서 인구는 더욱 폭등했고, '돈 있으면 강남 가고, 강남 가면 명문대 간다'는 말도 생겨났다. 


강남은 비교적 젊은 부자 동네인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찐부자들은 강북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1970년대 이후 강남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이른바 '최상위 부촌 지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지난 2020년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호 중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기업인은 총 17명이었다. 이중 12명이 강북에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로 언급되는 강북의 전통적인 부촌은 평창동과 한남동, 성북동, 장충동 등이 함께 거론된다. 


이들 동네는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서로 이웃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과거 서울 성곽 안쪽에 자리 잡던 곳이다.


이곳이 오랜 시간 부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명당'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북으로는 북악산과 인왕상 등 녹지가 풍부하고 남쪽으로는 한강이 있어 햇볕이 잘 드는 정남향 주택을 짓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강남의 입지가 전통적인 부자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강남의 주거 시설은 대규모 아파트나 초고가의 펜트하우스다. 이 사이사이에 중소형 아파트가 섞여 있어 사생활 보호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꾸리는데 어렵다는 이유가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명당'


한남동에서 살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


그중에서도 알짜배기는 한남동이라는 말이 많다. 행정구역상 한남동을 말하기도 하지만 인근 이태원동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한남동은 1936년 고양군에서 경성부에 편입되면서 생겨난 곳이다.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한남정'으로 불리다가 해방 이후 '한남동이 됐다. 


한남동에 거주하는 인물들 중 제일 유명한 사람은 단연 삼성가 사람들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이 있는 곳으로 인근에는 삼성 리움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인사이트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뉴스1


이외에도 현대·SK·LG 등 4대 재벌이 살고 있으며, 금호·두산·동부·롯데·태평양·신세계·농심·한진 등 상당수 재벌이 이웃사촌이다.


최근에는 유명한 셀럽들과 신흥 부자들의 유입도 계속되는 편이다. 


종로구, 중구 등 서울 도심 생활권과 강남구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