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럴거면 이혼을 하지"...불륜녀랑 웨딩사진 찍고 '멀티프사' 올리는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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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커플이 필수가 된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이 생기면서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업무상 만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내 사생활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의외의 곳에서도 환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불륜 사실을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불륜 커플들 사이에서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아내 또는 남편에게 들키지 않고 불륜 상대와의 애정을 들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애용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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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불륜 카페에는 'ㄱㄴ과 세미웨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여성 A씨는 "저는 ㄷㅇ입니다"라며 "제가 찍자고 해서 찍었어요"라며 불륜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각각 정장과 하얀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정면을 보고 있다. 한눈에 봐도 웨딩 사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제 폰 배경이랑 기남 멀티 프사로 바꿨다"며 "어차피 나중에 같이 산다고 해도 결혼식을 못 할 거 같기도 하고, 더 늙어서 쭈글쭈글해지기 전에 가장 젊을 때 사진 찍었다"고 했다. 

A씨가 말한 ㄱㄴ은 기혼 남성을 뜻하는 말, ㄷㅇ는 돌싱 여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즉 A씨는 한 번 이혼을 경험한 여성, 그의 상대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란 말이다. A씨는 상대의 아내 몰래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과감한 행동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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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3명 중 1명은 불륜 경험"

드라마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는 등 불륜은 금기시되는 것인 동시에 너무 흔한 일이 됐다. 

지난 2020년 5월 조선일보에서 성인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기혼자의 30.4%가 불륜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기혼 남성 중 41.3%, 기혼 여성의 24.4%였다. 결혼한 성인남녀 3명 중 1명은 불륜을 해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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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설문에서 불륜을 한 남성과 여성들은 불륜을 한 이유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사랑해서'(54.4%)라고 밝혔다. 

이어 '성욕이나 배우자와의 성관계 불만'(21.3%), '배우자에게 화가 나서'(7.3%)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처럼 권태, 복수 등의 이유가 아닌 감정과 성관계가 주된 불륜의 이유였다. 

다만 이들은 자신의 배우자가 불륜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았다. '배우자의 불륜을 알았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혼하겠다'거나 '각방을 쓰겠다'고 응답한 불륜 경험자가 6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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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디까지가 불륜인 것일까.

해당 설문에서 남성 응답자는 불륜의 기준으로 '지속적인 성관계'(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가 없는 애정 관계 혹은 데이트'(58%)도 불륜이라고 봤다. 

불륜에 대해서 남자는 육체적인 관계를, 여성은 정신적인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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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카페 성행...그들이 말하는 'ㄱㅅ'

불륜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엔 A씨와 같은 사람들이 활동 중인 '불륜 카페'도 성행하고 있다. 

3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한 카페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후기글이 올라온다. 일부 회원들은 새로운 불륜 상대를 찾기 위해 불륜 카페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은어를 사용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ㄱㄴ과 ㄷㅇ 이외에도 ㅈㅈㄹ(잠자리), ㅇㅇ(아내, 와잎), ㄱㅅ(금지된 사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