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아내 이름으로 '100만원' 축의한 사람 정체를 밝혀낸 남편은 '이혼'을 결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연히 들은 아내의 대화 내용에 충격받은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아내가 친구와 하는 대화를 우연히 들은 남편 A씨는 큰 고민에 빠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회사 사내 소개팅으로 만난 아내와 2년 연애 끝에 결혼해 살고 있다.

여느 날처럼 아내를 데리러 가던 A씨는 우연치 않게 아내의 대학 동창이자 직장 동기인 B씨와 아내의 대화 내용을 듣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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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한데..." 결국 아내 SNS를 뒤진 남편

A씨의 아내는 "결혼 생활이 생각처럼 로맨틱하지도 않고... 남편과 맞벌이하느라 힘들다"라며 결혼 생활을 하소연했다.

그러자 B씨는 기다렸단 듯이 "너가 대학교 때 첫사랑이랑 헤어져서 졸업할 때까지 난리 떤 거 기억 안 나냐"면서 "A씨 정도면 100점은 안 돼도 6, 70점이다. 배부른 소리 마라"라며 일침을 놓았다.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A씨는 자신의 험담에 기분 나쁘기보다 '아내의 첫사랑'에 이유 모를 쎄함을 느끼면서 그녀의 SNS를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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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뒤지던 A씨는 아내의 과거 연애 흔적을 확인하고는 곧장 B씨에게 연락했다. 그러고는 "제 아내가 대학시절에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맞벌이 시키는 게 미안하네요"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사실 (A씨의 아내가) 대학교 입학 때부터 사귄 유명한 CC 커플이었는데 그 남자가 전역하고 졸업 시즌 전에 헤어졌다"면서 "이후에 정신병원 다닐 정도로 힘들어했지만 지금 A씨 만나서 밝게 잘 지낸다"며 대학시절을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말해주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드라마 같은 장면에 A씨는 화가 났지만 애써 덤덤한 척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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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름으로 축의금 100만 원이나 냈던 사람은...

그는 "그럼 결혼식 날 아내 이름으로 축의금 100만 원이나 한 건 그 남자분이겠네요?"라고 물었고 이에 B씨는 "네, (A씨의 아내가) 그 남자를 불러야 깔끔하게 새 출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불렀어요"라며 긍정으로 답했다.

모든 사실을 들은 뒤 허망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A씨는 아내의 클라우드를 들어가 과거 연애 사진을 전부 확인했다.

그러고는 한참을 생각한 뒤 "나랑 2년 넘게 연애할 땐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웃음을 사진에서 보니 저절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네요"라면서 "인생이 쓰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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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대학시절 사귄 것 갖고 이혼하다니 찌질하다", "결혼은 꼭 첫사랑이랑 해야 하는 거냐", "어떤 부분에 화나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건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성급히 이혼을 결심한 A씨를 지적했다.

반면 "결혼 전에 꼭 알려줘야 할 내용이긴 하다", "아내 연애시절이 더 행복해 보이면 이유 모를 배신감이 느껴질 듯", "나 같아도 이런 얘기 들으면 계속 신경 쓰일 듯"이라며 A씨를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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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정보 회사 듀오에서 공개한 '2019 이상적 배우자 상'에 따르면 여성은 이성적인 남편의 중요사항으로 성격, 경제력, 가정환경을 꼽았다.

이상적인 아내의 경우엔 성격, 외모, 가치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상대의 외관보단 마음이 맞는 걸 중요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 회사 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