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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데려온 강아지 예뻐하던 남편이 '단톡방'서 몰래 했던 말에 이혼 고민합니다"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견에 대한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 뒤 충격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가 데려온 반려견 예뻐하던 남편친구들에게 털어놓은 속마음은 달랐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견에 대한 남편의 속마음을 알게 된 뒤 충격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 부부는 노견 한 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다.


A씨가 혼자 살 때부터 키워온 이 강아지는 그에겐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차마 강아지를 떼어놓고 갈 수 없었던 A씨는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결혼 전 미리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고, 남편은 이에 동의했다. 


남편은 A씨가 데려온 강아지를 예뻐해 줬고, 한동안 이들은 별 문제 없이 생활했다. 


그러던 중 일이 터졌다. A씨는 "우연히 신랑 카톡을 봤는데 절친 단톡방에다 강아지 욕을 한가득 써 놨더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가 울며 따지자...남편 "왜 카톡을 마음대로 보느냐"


남편은 친구들에게 "강아지가 똥만 많이 싸고 쓸모가 없다", "병원비가 엄청나게 깨졌다", "짖어서 한 대 때려줬다", "강아지 절대 키우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카톡 보고 눈물이 나서 울면서 이게 뭐냐고 따지니까 남편은 '왜 카톡을 마음대로 보느냐'며 그거에만 꽂혀 짜증을 냈다. 저는 우연히 카톡 창이 열려 있어서 본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직장을 그만둔 상태지만 강아지에게 들어가는 돈은 스스로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 "너무 정 떨어지는데...묻고 넘어가야 할까요"


그는 "병원비는 제가 낸다고 했는데도 남편이 내 준 거고, 짖어서 한 대 때린 것도 몰랐다. 제가 안 볼 땐 얼마나 더 때렸겠느냐"고 속상해했다. 


A씨는 "제가 소름 끼친다고 하니 남편은 '친구들이랑 그런 말도 못 하느냐'고 엄청 당당하다"며 "너무 정 떨어지는데 그냥 묻고 넘어가야 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은 "나 같아도 정 떨어질 것 같다"면서 "앞에선 병원비 내주고 뒤에선 욕하고 완전 이중적이다", "안 보는 데서 때렸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병원비 돌려주고 남편이랑 강아지 격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 키우는 데 사랑의 크기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렇게 이중적인 모습은 무섭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남편 입장이 이해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강아지한텐 공감하면서 남편이 강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수 있겠다는 공감은 못 해주느냐", "돈 대주고 키우는데 안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한테 말도 못하나. 남편이 불쌍하다", "그러니까 남의 폰을 왜 보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