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21℃ 서울
  • 22 22℃ 인천
  • 21 21℃ 춘천
  • 19 19℃ 강릉
  • 22 22℃ 수원
  • 21 21℃ 청주
  • 20 20℃ 대전
  • 20 20℃ 전주
  • 21 21℃ 광주
  • 20 20℃ 대구
  • 22 22℃ 부산
  • 22 22℃ 제주

이별했을 때 심장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면 바로 '이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흔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가 표현한다.

인사이트영화 '오직 그대만'


이별 후 심장 찢어지게 아프다는 말 진짜일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나 진짜 심장이 너무 아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흔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가 표현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과 모든 걸 쏟아부었던 사랑이 끝났다는 허망함은 곧 심장이 멎을 듯한 고통과 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vN '남자친구'


이별한 앓는 '상심증후군'이란?


하지만 단순히 빗대어 표현했던 이 말이 사실은 실제 심장 건강과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심장이 아파서 죽을 것 같은 이 상태를 우리는 전문적으로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말한다.


'상심증후군'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거나 곁에서 사라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으로, 흔히 '타코츠보 심근증'이라고도 불린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심장 좌심실이 급격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그 모습이 마치 문어를 잡는 항아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사이트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별 후유증 심할 경우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어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Catdumb)은 극도로 슬픈 상황에 노출돼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서적 충격으로 '심장'에 무리가 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상심증후군'은 일시적으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숨이 가빠오는 등 심할 경우 '심장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사이트JTBC '부부의 세계'


이는 극도로 슬픈 감정을 느낄 때 심장 근육이 일시적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돼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흉통과 호흡 곤란,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증상 자체는 급성 심근경색증과 비슷하지만 실제로 심장 근육이 망가지거나 혈관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라서 이럴 경우 안정을 취하고 치료를 받으면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한편 영국 애버딘 대학(University of Aberdeen) 연구진은 '심장증후군'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연구진은 '상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37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들의 심장 근육이 급격히 약해진 것과 실제로 영구적인 피해까지도 입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나 도슨(Dana Dawson)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시간이 아픔을 치료해줄 것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상심증후군에 걸리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