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 성인용품 선물한 남친이 '잠자리'서 긴장하는 심리...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기간 연애하면 무뎌지는 감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두근두근', '설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반면 '안정감'과 같은 감정은 함께 여러 해를 보내본 연인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일까. 장기간 연애를 하게 되면 잠자리에서조차도 연애 초창기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 보니 관계 횟수도 자연히 주는 일도 있곤 하다. 

이런 상태에 놓인 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잠자리가 예전 같지 않게 되자, 여자친구에게 성인용품을 선물했다. 결과는 다소 뜻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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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JTBC 마녀사냥 2에 '8년 연애 중 찾아온 딜도'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남성 A씨는 현재 대학교 때부터 만나 8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 생활부터 취업까지 인생의 1/3을 여자친구와 함께했다"며 "심지어는 사이도 좋아 싸우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만난 탓인지 관계가 기계적(?)이다"며 "어느 순간 다른 장기 커플들처럼 여자친구와 관계를 갖지 않을까 봐 걱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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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난 여자친구와 초창기로 돌아가기 위해 '성인용품' 선물해

A씨는 연애 초창기로 돌아가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됐다. '성인용품'을 구매해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것이다.

A씨는 "성인용품을 사용한 뒤로 우리의 밤은 뜨거웠다"며 "여자친구도 너무 만족해한다며 이전에 고민했던 기억들이 싸그리 사라졌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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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A씨는 "그런데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며 "여자친구가 성인용품에 중독 수준으로 집착한다. 나와의 관계는 뒷전이다"라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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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없이 선물한 '성인용품'...또 다른 고민 낳을 수 있어

그러면서 A씨는 "애초에 이럴 생각으로 산 게 아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생각을 깊게 해보고 난 뒤 살 걸 후회된다"고 했다.

'성인용품'을 통해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는 건 좋은 시도다. 하지만 A씨처럼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고 구매하게 되면 고민이 또 다른 고민을 낳을 수 있다.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 이들은 무조건적인 성인용품 사용은 후에 독이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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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만을 추구하는 성관계로 변질돼 성인용품에 밀려 후순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 빠졌다가 관계를 회복한 이는 "정서적 교감을 우선시하며,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다"라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