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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붙고 어깨에 힘줬는데, 친척한테 '이런 말' 듣고 눈물 쏟았네요"

공무원에 합격해 집안의 영웅이 됐다가 단 2년 만에 신세가 달라진 7급 공무원의 사연이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SNS에서 '공무원에 합격한 사촌형'이 집에 등장할 때 모습에 비유된 영화 속 장면 / 영화 '관상'


세대가 바뀌며 달라지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IMF 위기를 겪은 이후 '안정적 직장'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며 공무원은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고, 은퇴 후 사망 전까지 생활비 명목으로 사용할 연금이 나온다는 게 큰 메리트였다. 


하지만 부동산 폭등과 주식, 코인 이슈를 거치며 공무원은 '박봉'이라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가족들의 태도에 상처받은 7급 공무원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오늘 친척들 보니 공무원 인식이 진짜 심각해졌구나 느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각종 SNS에 퍼지며 인기를 끌었다.


작성자 A씨는 "2년 전에 7급 공무원 시험 합격하고 방문했을 때는 다들 축하해 주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친척들이 '공무원 월급 작다고 하던데 살기 괜찮냐?'(고 질문한다)"라고 전해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어 "'월급 작다고 시위하던데 7급이 진짜 2백도 못 받냐?' 이런 걱정 반 호기심 반 섞인 질문 듣고 왔다"라며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A씨는 오히려 대기업 디스플레이 분야에 취직해 일하는 지방대 출신 친척 동생이 우쭐한 모습을 보니 기가 죽는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공무원 인식 2년 만에 이렇게 개차반 된 걸 보니 씁쓸하다"라고 말하며 한숨 쉬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격세지감...A씨가 겪은 일 공무원에 대한 요즘의 인식 변화 반영해


A씨가 겪은 일화를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경쟁률은 29.2대 1이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7급 공무원 경쟁률도 42.7대 1로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비인기에는 감정·육체 노동에 비해 낮은 월급이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하위직 공무원 사이에선 실질 임금이 대폭 감소하고 있단 아우성이 들리지만, 올해 임금인상은 1.4%로 그쳐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