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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아, 결혼할 여자 꼭 '등산' 데려가라"...연애 꿀팁 공개한 유부남에 남녀 싸움 시작됐다

성공한 결혼을 했다고 주장한 유부남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에게 상대방과 함께 '등산'가보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유부남이 공개한 '좋은 아내' 테스트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만나고 있는 사람을 알려면 최소 사계절은 겪어봐야 안다는 연애 격언이 있다. 


연애도 이런데, 결혼은 어떨까. 잘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는 연애와 결혼은 그 무게가 다르다.


일단 결혼을 하고 나면 이혼 하지 않는 이상 함께 생을 같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1번 파혼하고, 성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하기 전, 유부남이던 회사 선배의 말을 들은 덕에 성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회사 선배에게 들은 조언은 '등산을 함께 해 봐라'였다.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사람의 진짜 본성을 알 수 있다는 게 회사 선배의 주장이었다. A씨는 선배 말을 듣고 여자친구와 무려 6시간짜리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Youtube 'ENA'


배우자와 '힘든' 상황을 함께 해봐야 해


A씨는 "파혼했던 여자친구와 등산을 갔었다"면서 "그런데 1시간 좀 지나자 엄청 짜증을 내더라. 평소 배려심 많다고 생각한 여자친구였는데 충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본성은 힘들 때 나온다더니... 순간 결혼 상대로는 아닌 거 같아 시간이 좀 지난 뒤 파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A씨의 '등산 테스트' 당시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Youtube 'ENA'


A씨는 "지금 아내는 본인도 힘들 텐데 짜증 한 번 안 냈다. 오히려 날 먼저 신경 써주고, 걱정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 사람이다 싶어 결혼했다. 지금은 아이까지 낳고 지내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결혼을 앞뒀다면 반드시 '힘든' 경험을 함께해보라고 권했다.


남녀 누리꾼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 반응 '괜찮은 방법이다 vs 억지스럽다'


A씨의 말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살면서 힘든 일이 정말 많을 텐데, 뒤늦게 알게 되면 정말 후회한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자전거 여행하는 커플을 본 적이 있다. 초반에는 분위기 좋더니, 나중에는 대판 싸우더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등산을 싫어했을 수도 있지 않냐, 컨디션만 안 좋아도 기분은 크게 바뀐다", "힘들 때 무조건 상대방만 챙겨야 하냐, 서로 털어놓을 수도 있지 않냐"는 등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와 비슷한 방식의 테스트가 있다. 바로 배우 김래원이 주장한 이른바 '모과 테스트'다.


인사이트Youtube 'SBS Entertainment'


김래원은 여자친구를 포함한 모든 여성에게 '모과'를 선물로 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성이 모과를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다고 한다.


만약 모과를 받았는데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면 '작은 것도 소중히 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다면 '작은 것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