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근로자 임금 격차 커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민간기업에 다니는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 근로자가 100만 원을 벌 때 여성 근로자가 버는 돈은 62만 원이었다.
지난 6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1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364곳을 조사한 결과, 남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9413만 원,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5829만 원이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1.9%로 2020년(64.1%)보다 오히려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여가부 측은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의 분야에서 남성 임금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고용률에서도 남성 우세
이날 함께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를 살펴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여성 중 일하는 비율은 51.2%였다. 남성 고용률은 70%로 여성 대비 약 20%가 높았다.
지난해 여성 22.1%, 남성 11.1%가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로 나타났다.
작년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민간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중은 11.5%였다.
1000명 이상 근무하는 공공기관과 지방 공단·공사에서는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4.4%, 3.7%로 공공기업에서 보다 비율이 낮게 조사됐다.
여가부 장관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여성의 경력 단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 역시 여성이 전체의 47.4%, 남성이 31%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여성의 경력 단절"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