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제 '찐친' 이름으로 '이거' 비번을 설정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여자친구 노트북 비밀번호가 자신의 친한 친구 이름이라는 사실에 한 남성이 충격을 받았다.
휴가를 맞이해 여친 집에 놀러간 남성...시작은 알콩달콩 했지만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여자친구의 노트북 비밀번호가 절친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이 충격을 호소했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금 완전 멘붕이다. 내 여친 노트북 비번이 내 친구 이름이야"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휴가를 맞이해 여자친구의 집에 방문했다. 여자친구 또한 회사 재택근무로 A씨와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친 노트북에 붙여진 포스트잇 한 장...그 속엔 친한 친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여자친구가 쉬는 틈을 타 여자친구의 노트북을 열어봤다. 노트북 외관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A씨는 키보드 밑에 한 글씨가 적힌 포스트잇을 발견했다.
포스트잇에는 노트북 패스워드가 담긴 메모가 적혀 있었는데 A씨는 이를 본 순간 몸이 그대로 굳어졌다.
비밀번호로 사용된 글자가 다름 아닌 A씨 본인의 친한 친구였던 것. 당혹감에 직접 눌러본 A씨는 노트북에 로그인이 되는 순간 청천벽력 같은 기분을 느꼈다.
친구는 여친과도 여러번 술자리를 가진 사이...누리꾼들 "멘붕 올만하다" 공감
A씨의 친구는 A씨 외에도 여자친구랑 다 같이 가끔 술도 마시는 사이라고 한다. A씨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아직까지 내색 한 번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멘붕 올만하다", "그 친구한테 노트북 산 것도 아니고 뭐지", "여친이랑 친구 셋이서 술 먹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차례 사연이 화제가 되자 A씨는 다시 등장해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노트북에서 비밀번호 바꾸라는 화면이 떴을 때 A씨와 친구 생일 관련 얘기를 하고 있어 무의식적으로 친구 이름을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나타나 사건 배경을 설명한 A씨...누리꾼 "그래도 이해 안 돼" vs "그럴 수 있다" 갑론을박
또 이미 비밀번호가 A씨의 이름으로 돼 있어서 비밀번호 일정 부분이 겹치면 변경이 안 돼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상에 저런 경우가 실제 하나" vs "회사 근무 중이라면 무의식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상반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A씨의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한 누리꾼은 "관심을 얻기 위해 조작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