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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힌남노' 올라오는데....말도 없이 '또' 황강댐 열어버린 북한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예고 없이 황강댐을 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달 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와 북한 황강댐 방류로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는 모습 / 뉴스1


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 중북한, 또다시 예고 없이 황강댐 방류 추정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예고 없이 황강댐을 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천 임진강 상류 지역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4일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그 전날(3일)에 이어 4일에도 임진강 상류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필승교 수위 갑작스럽게 1m 넘어서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1m를 갑작스럽게 넘어섰다.


이날 오전 0시 50분까지만 해도 필승교는 평소 수위인 54cm 정도를 유지하다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해 10분마다 10여 cm씩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 단계가 발령된다. 


인사이트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해상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 / 뉴스1


연천군 관계자 "이번에도 북측으로부터 방류 사전 통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연천군 관계자는 전날(4일) 중앙일보에 "북한이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황강댐 수위를 미리 조절하기 위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도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방류 예고를 사전에 통지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도 "역대급 태풍 상륙을 앞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북한 측의 예고 없는 황강댐 방류가 이어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북측은 남북이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북상 중인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 뉴스1 


지난 6월 말 집중호우 때도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 


앞서 지난 6월 통일부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은 6월 말 집중호우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했다.


한편 북한은 10여년 전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하천인 '임진강' 상류에 황강댐을 조성했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약 4시간 정도면 남측까지 다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은 연천 군남댐보다 다섯 배 규모가 커 군남댐이 황강댐의 방류를 오롯이 감당하기는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