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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외노자 이사 오고 '바퀴벌레' 쏟아져...결국 카페 폐업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옆집으로 이사 온 뒤 바퀴벌레 떼가 출몰하자 결국 카페 주인은 폐업을 결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축 건물에 카페 차렸는데 외국인 이사 온 뒤로 바퀴벌레 출몰해...집주인에 호소했지만 '모르쇠'로 일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주변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이사 오자 매일 수십 마리의 바퀴벌레 떼가 출몰해 결국 폐업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퀴벌레 출몰 3개월째, 결국 폐업한다'는 제목과 함께 그간 있었던 일을 하소연하는 카페 주인 A씨의 글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A씨의 카페는 골목 상권에 위치한 작은 카페로, 내부로 들어가면 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나온다.


A씨는 "노후된 건물이기에 카페 주방시설과 원룸 주방이 붙어있다"고 카페 구조를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금 불편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영업하던 A씨는 몇달 전 건물주 할머니가 외국인 노동자를 세입자로 들인 뒤부터 바퀴벌레 떼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수십 마리 바퀴벌레 출몰해 음식 다루는 카페 운영이 불가할 정도였지만 피해 보상은 없어


A씨는 "하루 평균 15마리씩 출몰했다"면서 "카페 인테리어가 흰색이라 벽에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게 다 보일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는 "아침에 출근해서 불을 켜면 기어 다니는 바퀴벌레와 죽은 척하는 바퀴벌레, 약에 파묻혀 있는 바퀴벌레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포스기 아래, 컴퓨터 마우스 밑, 디저트 상자, 제빙기 등 바퀴벌레는 여러 곳에서 출몰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매일 기계를 소독하면서 바퀴벌레 똥도 구분하게 됐다"면서 "당연히 해충 방역 업체를 썼는데, 너무 심각해 업체 분도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역 업체에 따르면 해당 바퀴벌레들은 '집 바퀴벌레'로, 원룸에서 하수구로 바퀴벌레가 넘어오고 있었다.


A씨는 "바퀴벌레들이 알도 여기저기 까서 이제는 새끼들만 5마리씩 보인다"며 "매일매일 내 정신 상태는 썩어 문드러졌다. 물만 먹어도 체하고 스트레스 탓으로 암까지 진행될 수 있는 용종도 대장이 생겼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는 건물주 할머니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당연히 (음식) 가게니까 바퀴벌레가 있다"는 심드렁한 답변만 돌아왔다.


바퀴벌레 때문에 끝내 카페 폐업 결정...몇 달간 벌레 방역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A씨는 "하루 20마리 과장 아니다. 아무리 소독하고 치워도 몇 달 동안 반복되니 결국 가게를 접기로 했다"면서 "바퀴벌레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지금 바퀴벌레가 여기저기 알 까놔서 정말 코딱지보다 작은 애들이 매장에 살고 있다. 음식 장사하는 사장님들 모두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바퀴벌레 고통을 토로한 메시지를 함께 공개했다.


A씨의 남편은 "커튼에서 떨어져서 (놀라) 나자빠졌다"며 "외국인이 살면 바퀴벌레 생긴다던데... 저녁에 15마리 잡을 때 몸에 전율이 생겼다"고 진절머리 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마리도 무서운데 바퀴벌레가 떼로 출몰하면 진짜 답 없다", "장사하는데 위생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안타깝다", "바퀴벌레 때문에 가게 접는 거 백번 이해한다"며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