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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안에 청어떼 쏟아지자 작업장 몰려온 직원들이 욕 안 하고 싱글벙글 웃었던 사연은요..."안 먹어도 배부름"

선박 진수 작업을 마친 현대중공업의 2독에 청어떼가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인사이트현대중공업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선박 진수 작업을 마친 현대중공업의 2독에 청어떼가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물고기를 전부 치워야 하는 추가 작업을 해야 하지만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 1일 건조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바다로 띄운 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2독 내 물을 퍼내자 물고기 떼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측에 따르면 이 물고기들은 청어로 추정된다.


인사이트현대중공업


건조가 마무리된 선박을 바다로 띄우는 진수를 위해서 독에 바닷물을 채우는데, 간혹 이 과정에서 바닷물과 함께 물고기들이 밀려들어온다.


1년에 수십 척의 선박을 건조하지만 이처럼 많은 물고기 떼가 독 안으로 들어온 것은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


물고기가 독을 가득 채우는 것을 업계에서는 좋은 징조로 여기기도 한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마치 조선 경기 회복을 알리는 전령 같다"라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은 이미 호황


청어떼의 등장 덕분일까.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은 순풍을 타고 있다. 영국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7월 한 달 동안 116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수주해 세계 선박 발주량(210만CGT)의 55%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분야에서 중국 경쟁업체에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났다.


국내 조선업계가 확보한 수주 잔량은 7월 말 기준 3586만CGT로, 약 3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은 벌써 177억9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해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미 올해 목표치의 70%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