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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 생긴 내 능욕방 직접 신고"...박지현도 성범죄 표적됐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텔레그램에 자신의 능욕방이 생겼다며 성범죄 피해를 호소했다.

인사이트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성범죄 피해 호소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텔레그램에 제 능욕방 생겼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텔레그램에 자신의 능욕방이 생겼다며 성범죄 피해를 호소했다.


능욕방은 특정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사진을 합성해 올리고 성희롱 등을 하는 단체채팅방을 뜻한다.


1일 JTBC 뉴스는 빅지현 전 위원장 스스로 자신의 능욕방을 신고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다시 불거진 N번방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다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뉴스1


'n번방' 추적을 하다 정치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박지현 위원장을 조롱


박 전 위원은 "8월 초에 제 능욕방이 생겼다. 저는 생각보다 늦게 생겼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전위원장의 능욕방은 박 전 위원장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하거나 가짜 동영상을 공유하는 방이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적 희롱과 함께 각종 사진이 공유됐다.


주동자는 극우 사이트에서 주로 이용되는 캐릭터 이름과 '더불어 M번방'이라는 가명을 썼다.


'n번방' 추적을 하다 정치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전 위원장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박 전 위원장 측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자 방은 사라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이 방에 있던 인원은 약 500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는. 그러니까 권한이 있는 자리에 있을 땐 애들도 어떻게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내려오니까 이제 기다렸다는 듯이 그 범죄를 자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성범죄자들이 정말 약자만을 노리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만큼 수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 전위원장 "텔레그램 규제 방안 고민해야"


박 전위원장은 "사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n번방 때부터 지금까지 텔레그램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거다"라고 말했다.


2020년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재발 방지를 위한 다양한 입법안이 통과됐지만, 박 전 위원장은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 전위원장은 "자신을 숨기는 방법을 너무 잘 안다. 잘 알기 때문에 지금도 잡히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텔레그램 규제 방안도 정치권에서 같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