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소중하고 의지된다'는 말 들었어요..."감동이다 vs 부담스럽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친구가 저한테 소중하다고 말하는데 고맙기보단 부담스러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격한 토론이 벌어졌다.

해당 사연의 작성자는 "오늘 친구에게서 '소중하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선 넘는 느낌이라 부담스럽다"면서 "사람에 따라 정떨어지기까지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와의 관계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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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내세우며 뜨거운 논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작성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관계의 선을 넘는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어차피 남인데", "가족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부담스러움", "그냥 친구에서 끝내야지 그 이상으로 오버하면 어색해진다", "뭔가 의존심이 강한 사람 같아서 별로다"며 작성자의 생각에 격한 공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사회에서 서로 맺고 있는 관계의 체계인 '사회관계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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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에 반대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내가 진짜 아끼는 사람이 말해주면 좋던데", "난 듣자마자 눈물 쏟을 자신 있음", "본인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면 절대 저런 생각 안 들지", "나라면 감동받아서 더 잘해줄 듯"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특히 "누군가에게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에게 고마워할 줄 알고 해당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면서 친구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정답이 없는 주제지만 뚜렷하게 나뉘는 반응에 많은 이들이 참여해 논쟁을 벌였다.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친구 사이에도 '선'을 지키는 것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만일 당신이라면 친구에게서 '소중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