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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씨' 갖고있으면 용돈 30만원 줍니다"...어느 가문에서 내건 저출산 대책

강원도 삼척을 관향으로 삼고 있는 O씨가 가문 차원에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아닌, 단체가 가문 차원에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9일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삼척 심씨 대종회(회장 심광섭)는 2021년 이후 출생한 문중 자녀를 위해 1인당 3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가문 차원에서 주는 출산장려금이다.


대종회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10만원이었던 출산장려금이었지만, 출생율이 저조해지자 대종회에서 30만원으로 증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종회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게 된 계기는 '이타심'에서 비롯됐다. 대종회는 저출산 현상을 두고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가문 소멸도 피할 수 없겠다'는 등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매체에 따르면 삼척 심씨 대종회는 교육비 지원을 위해 장학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대종회는 매년 대학생 자녀 15명에게 1인당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에 '문중 기숙사를 운영·사회복지 요양시설 설립·문중 노인 노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광섭 대종회장은 "출생아가 너무 적은 상황이어서 문중의 출산 축하금을 대폭 더 증액해 지원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며 "출생·교육 지원 및 고령화 대비책을 더욱 다각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yunheehong'


삼척 심씨는 강원도 삼척시를 관향으로 삼고 있다. 심씨 중에서는 청송 심씨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한편 지난 30일 기획재정부는 출산 및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급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부모급여는 만 0~1세 아동을 양육하는 가정에 주는 지원금이다. 지급 방식은 기존에 지급되고 있던 영아수당에 더해서 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0세 아동을 키우는 가구에는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양육하는 가구에는 월 35만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슈퍼맨이 돌아왔다 / Youtube 'KBS Entertain'


이와 더불어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출산 관련 대책 중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안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양육수당 지급이다. 86개월 미만 아동에게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주는 지원금이다.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부모급여'와 함께 받으면 최대 월 9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아동수당 지급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해주는 아동수당은 양육수당을 받는 시기를 넘어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출산환경 개선이다. 임신·출산시 정부에서 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 단위로도 다양한 출산 관련 정책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