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빛 작가 SN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카카오 웹툰 '록사나-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을 연재 중인 그림 작가 여름빛이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여름빛 작가는 SNS를 통해 "유산끼가 보이던 1주일가량부터 당일 마음이 아픈 것조차 못 느낄 정도로 혼절한 탓에 구급차에까지 실려가고도 전 피디님께서 론칭일 변경은 어렵다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럼 세이브 원고 2~3개라도 덜 푸는 걸 정말 간곡히 부탁드렸는데도 안 된 나셔서 그날 전후로 하혈하며 원고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전 피디님께서 일이 많아서 피디님이 바뀔 거란 이야길 전화로 통보받았는데 알고 보니 임신 휴가를 쓰셨다"라고 말했다.
여름빛 작가 SNS
여름빛 작가는 "아이의 탄생은 축하할 일이지만 사과 한번 제대로 받지 못 한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힘이 없다"라고 원망을 드러냈다.
이어 "카톡으로 올리셨으면서 왜 저만 갑자기 멀티 프로필로 아무것도 없이 바꾸셨냐"라며 "남편이 저 유산한 날 대신 연락해야 해서 연락처가 있는데 남편의 카톡까지 멀티 프로필로 바꿔주지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유산했을 때 조금이라도 쉬게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여름빛 작가는 신경 이상, 불면증, 공황장애, 이명, 우울증, 빈혈 등 다양한 병으로 집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여름빛 작가는 "저도 유산해서 많이 힘들었다. 아이는 생명이 아니었나요"라며 "딩크족이라서 그 슬픔 잘 모른다 하신 분이 어째서 사진을 올렸다가 제게만 안 보이게 바꾸신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사람 미워하지 않는 법 모르겠다. 전 저도 미우니까. 그날로 돌아간다면 저 자신을 가장 먼저 때릴 거다"라고 자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멀티 프로필은 진짜 소름이다", "사실이라면 진짜 심각한데", "건강 회복에 집중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원작 킨, 작화 여름빛 작가의 웹툰 '록사나'는 2021년 1월 31일부터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