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월 200만원도 안 되는 서울시 9급 공무원 1호봉의 '실수령액' 수준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를 전부 공개했다.


29일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 한달 봉급 실수령액이 1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급 총액은 200만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다.


7급 1호봉(9급 3호봉)의 월 급여 실수령도 175만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지급 총액은 220여만 원이지만, 공제 총액이 53만여 원에 달해 순 지급액이 170만 원대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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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서공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더 합리적인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며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대해 1.7~2.9%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