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정세월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공유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로 상당수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형성된 공유 킥보드 전용 주차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지난 12일 유튜브 '정세월드' 채널에 방영된 일본 도쿄 내 영상이 관심을 끌었다.
정세월드는 일본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구독자 약 6.4만명의 유튜버다. 이날 정세월드는 도쿄 오쿠 시부야를 걷던 중 한 건물 옆에 조성된 파란 형광색의 주차구역을 발견했다.
이곳은 다름 아닌 공유 킥보드의 전용 주차 구역이다.
YouTube '정세월드'
정세월드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려면 해당 구역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킥보드를 이용이 끝나고 나면 해당 주차구역에만 주차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킥보드 회사들은 이런 공유 킥보드 문화가 원활하게 활용되기 위해 작은 자투리땅도 주인을 찾아 주차구역으로 렌트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소식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공유 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로 땅 주인들은 물론 시민들 마저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길가에 널브러진 채 쓰러진 킥보드를 볼 때면 한숨을 내쉬는 시민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우리도 주차 가능 영역 만들어서 벌금 세게 때리자", "땅주인들은 용돈벌이 겸 킥보드 땅 대여하면 괜찮겠다", "좋은 일본 문화는 받아들이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 전동 킥보드가 상용화된 후 약 4년 만에 관련 교통사고가 1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전 규정 위반만 해도 7만 566건이다.
25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및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