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옆에 노무현 기리는 '전시관' 생긴다

인사이트'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전경 / 김해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 부엉이 바위가 있는 봉화마을 일대에 그를 기리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전시관)'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지난 27일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인 오는 9월 1일에 맞춰 진영읍 봉하마을에 전시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연간 5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봉하마을에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를 갖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시관 건립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깨어있는 시민'이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언급한 데서 따왔다.


인사이트'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내부 / 김해시


전시관은 봉하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노 전 대통령 생가와 마주하고 있다. 또 200m 거리에는 그의 묘역이 위치해 있다. 묘역 뒤편으로는 그가 생을 마감했던 부엉이 바위가 있다.


경사지에 위치한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생가와 마을에서 보면 일반 건축물이 아닌 주변과 잘 어우러진 조각 공원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전시관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 마련된 1전시실에서 10전시실까지는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의 자료를 담은 사진과 기록물들로 채워져 있다.


2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족 쉼터와 기획 전시공간,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인사이트'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내부 / 김해시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지난 5월 23일 방문객들에게 첫 임시 개방됐으며 당시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둘러보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예산 178억 원을 들여 연면적 3780㎡ 규모로 여는 전시관으로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위탁 운영한다.


정식 개관하면 김해시 조례에 따라 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유료로 운영되며 김해시민에게는 50%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