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죽이겠다" 협박해 10대소녀 성매매시킨 10대들

"남자친구가 죽을 수 있다"며 14세 소녀를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10대들이 붙잡혔다.

2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매 대금을 빼앗은 혐의로 정모(18)군을 구속하고 모(18)양과 이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14)양과 박모(14)군을 자신들이 사는 전주시의 한 원룸으로 유인해 감금했다.

이후 박양에게 성매매를 거부하면 감금된 "남자친구 박군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박양을 4차례의 성매매에 이용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 남성들을 모아 차안에서 박양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성매매 대금을 자신들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양과 박군은 서로 사귀는 사이로, 최근 가정 불화 때문에 각자 집을 나왔다가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접근한 두 사람을 만나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