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유관순 기념탑 뒤늦게 밝혀진 '진실'...탑 꼭대기에 '이것' 들어가 있었다

인사이트SBS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광복 77년이 지났지만 민족의 아픔은 여전하다.


독립운동가들을 욕되게 만드는 일제식 기념물들 역시 우리가 지워나가야 할 아픔 중 하나다.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식 기념물 흔적. 그중에서도 독립운동가 기념물이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분노를 자아낸다.


지난 26일 SBS뉴스는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그가 3·1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 위치한 기념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은 광복 직후 1947년에 만든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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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선생이 비문을 지었으며, 6층 기단 위 정사각 돌기둥에 끝을 사다리꼴로 처리한 상첨비이다.


현충원 등 국립묘지나 추모 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묘비나 기념탑과는 다른 모습이다.


만세운동의 개요와 주동자 이름, 열사의 순국 과정 등의 내용이 담긴 상첨비는 군국주의로 향하던 일제가 군대 묘비로 채택했던 형태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비석인데 일본 양식을 베낀 것이다.


인사이트(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유관순 열사 / 뉴스1, (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 카드에 올라와 있는 유관순 열사 / 뉴스1


일제 강점기 당시 친일파들을 중심으로 해당 양식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문제는 이 같은 기념탑이 더 있다는 점이다.


3·1운동 민족 대표 33인이었던 손병희 선생이 잠들어 있는 서울 우의동의 묘지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탑도 동일 형식이다.


독립운동가들을 욕되게 만드는 일제식 기념물의 흔적을 지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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