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호 하사 / 육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일본·중국 등 자신이 가진 이중 국적을 포기한 신임 부사관 2명이 알려졌다.

26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에 있는 육군특수전학교에서는 각각 부사관 22-3기(524명) 임관식과 특전부사관 53기 3차(128명)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임관식에는 독특한 사연을 가진 2명의 신임 부사관도 있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육군이 되고자 '이중 국적' 중 다른 나라의 국적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이중 국적을 포기한 첫 번째 인물은 송주호 하사다. 송 하사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슬하에 태어난 이중 국적자다. 하지만 송 하사는 부사관이 되기 위해 일본 국적을 과감히 포기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육군부사관학교

송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무살이 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 이중 국적을 포기했다"면서 "내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송 하사는 6·25 전쟁 참전용사인 조부와 육군 중사로 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잇는 3대째 군인 가족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인물은 김영민 하사다. 김 하사는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슬하에 태어난 이중 국적 소유자다.

김영민 하사 / 육군

김 하사는 중국에서 15년 거주해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특전부사관에 임관하기 위해 중국 국적을 과감히 포기했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진 이들이었다.  송 하사와 김 하사는 부사관 초급리더 교육을 마친 후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김정원 중사는 축사를 통해 "잘 훈련된 군인만이 실전에서 자신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전우들과 단결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