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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후배에 대한 과도한 상하관계 요구인 일명 '똥군기'로 체육학과가 비난을 받았던 가운데 한 체육학과 재학생이 게시한 10계명이 재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체육학과 신입생 필독 사항" 이라는 제목으로 체육학과 재학생으로 보이는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이것만은 꼭 지켜라. 이외의 모든 것은 터치하지 않겠다"며 10가지로 나뉜 금지 사항들을 나열했다.
그는 먼저 전동 킥보드 금지 및 뛰어다닐 것을 요구했다. 뛰어다닐 경우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를 안 탐으로써 사고예방에 실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강의 시간에 지각하지 않는 것과 졸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체육계는 시간 엄수가 필수이며 '체육인은 뇌도 근육'이라는 조롱을 듣지 않기 위함이다.
또 교내 운동복과 슬리퍼를 금지해 품위 유지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추가로 체대 제복이 따로 지급되는 것도 설명했다.
액세서리는 겉멋 허세에 불과하다며 금지시켰고 문신의 경우 했을 경우 토시를 통해 무조건 가리며 적발될 시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교내외에서 길담배 및 침 뱉기를 금지했으며 타인과 시비 걸리는 일이 발생할 경우 비상 연락망으로 부모님 소환 및 삭발 시킬 것이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회비는 투명한 회계와 체대제복을 구입하는 것에 활용한다고 했다.
A씨는 끝으로 "즐거운 체육 생활"이라며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은 단기간 온라인상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은 "참 선배다"며 호평했다.
이들은 "어디서 사람 취급 못 받을까 걱정해 주신다", "똥군기가 아니라 사람 만들기네", "이건 진짜 개념 공지다"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