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결혼율 폭락하는 진짜 이유'라며 언급한 '스드메'의 정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한민국 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결혼율에 대해 한 청년이 나름의 근거를 토대로 설명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드메를 포함한 한국의 결혼문화가 결혼율을 낮추는 원인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남성 A씨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결혼에 대해 "결혼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온갖 허례허식의 결정체가 결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식을 간소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 여성이 반대하거나, 부모나 장인 쪽에서 반대를 한다"며 "난리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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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혼 준비 과정에서 돈이 많이 든다고도 말했다. 그는 "결혼 준비를 한다고 하면 여기저기서 눈에 불을 켜고 바가지부터 씌우지만 예비 신혼부부들은 선택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만 저렴하게 해도 800만 원부터 시작하고 여기에 이것저것 더하게 되면 2~3천만 원은 그냥 깨진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신혼집과 가전제품, 살림살이 등 실질적인 것까지 모두 포함하면 더 많은 돈이 든다"며 "보통의 삶을 살았던 직장인들은 결혼 준비에 여태 모은 돈을 전부 넣어야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부분을 꼽으며 없어 보이지 않게 보이기 위한 비용이 과하게 발생한다'는 이유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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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월 한 결혼정보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택자금을 제외한 남녀 결혼 비용은 총 4720만 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비용 중 예식홀과 결혼 패키지를 합해 총 1278만 원, 예식 외 비용은 예물, 예단, 이바지, 혼수품, 신혼여행을 포함해 총 3442만 원이었다.

이런 비용이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층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 걸까. 지난해 결혼 건수가 통계 작성 이례 처음으로 20만 명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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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결혼 적령인구 감소 및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결혼·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19만 3천 건으로 전년대비 9.8%(2만 1천 건) 감소했다.

인구 1천 명당 결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祖)혼인율은 3.8건으로 1년 전보다 0.4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