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고등학교 / 도봉고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신입생 감소로 인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일반계 고등학교가 폐교될 예정이다.
2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고가 2023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폐교 수순을 밟는다.
도봉고의 폐교 결정은 학령 인구 부족 때문이다. 2006년까지만 해도 249명이던 신입생 수는 올해 45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도봉고 1학년 학생 30여 명은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으며, 2학년 학생들은 졸업하는 2024년 2월을 끝으로 학교는 폐교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도봉고는 지난 2010년에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지만, 지정 첫해부터 신입생 모집이 미달을 기록하는 등 학생 수가 감소해 2015년에 다시 일반고로 전환됐다.
학생 수가 줄어 서울 지역의 일반계 고교가 폐교하는 것은 학제가 확립된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교육계는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서울도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도봉고 외에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서울 내 6개의 중·고등학교가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