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광주 여성단체 "여성 공무원 군부대 체험은 시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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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광주시가 을지연습 기간 중 여성 공무원 33명을 대상으로 군부대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광주 여성 단체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3일 광주여성민우회는 성명을 내고 "반도 비핵화, 남북 대화 등 평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가 중요한 시점에 안보의식 고취를 이유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군대 체험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여성과 평화, 안보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정부는 평화협정과 활동을 위한 성인지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여성 공무원에게 군부대를 체험하게 하는 것 대신 여성 참여 확대와 역량 강화, 젠더 폭력 방지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시는 시와 자치구 신입 여성 공무원 33명을 대상으로 공군 제1전투 비행단에서 군부대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여성 공무원들은 역사관 견학 및 항공기 무장·항공기 탑승, 병영식사 등을 체험했다.


광주시는 "여성 공직자들이 안보 의식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