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건물 구멍 타고 온 길고양이 서울대병원서 추락사...캣맘들 전화 민원 빗발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길고양이가 4층 높이 천장에서 추락해 죽은 일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부 동물권 단체가 민원 행동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캣맘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공개한 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분당서울대병원 환풍구를 타고 들어온 고양이가 천장 시설물에 고립됐다.


제보자는 "아기 고양이 2명을 보고도 병원 측은 '방법이 없다 그냥 두라'며 구해 달라는 환자들의 요청을 최소 4일 이상 묵살, 결국 끔찍하게 추락사하도록 방치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한 애묘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등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당시 작성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바깥에서 안으로 뚫려 있는 작은 구멍을 모두 막아야 한다고 항의했지만 상황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케어는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고양이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병원 시설을 보수하라" 등을 요구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공기업이다. 케어는 분당 고양이 잔혹사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민원 액션을 시작한다"라며 분당서울대병원을 향한 민원 전화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현재 이로 인해 서울대병원에는 애묘인들의 민원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관내에 '고양이 먹이주기 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동물권단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고양이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푯말을 당장 뽑으라"라고 요구했다.


결국 분당서울대병원 측이 설치했던 표지판에 적혀있던 '환자 및 교직원의 감염 노출에 위험이 있어 고양이 먹이주기를 금지한다'는 문구는 애묘인들의 민원으로 보이지 않게 가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