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만에 재개장한 가운데, 서울시가 광장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인근에 집회를 신고한 뒤 실제로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벌이는, 이른바 '꼼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중에는 광장 내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하다가 광화문광장으로 넘어올 경우 이를 제지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펜스를 상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광장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되는 집회가 있을 때 설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시위대가 설치된 펜스를 훼손할 경우 시 물품을 훼손하는 것에 해당돼 변상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이외에 광장 주변에 나무와 같은 시설물을 더 늘리고, 각종 문화행사를 열어 집회 및 시위 개최를 어렵게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내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경찰청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 10월 쯤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한편 광화문광장과 그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는 재개장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집회 건수는 광장 재개장일인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총 147건으로 집계됐다.
재개장 직전 같은 기간에 신고된 집회 건수인 135건과 비교하면 12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