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육군에서 장군들마저도 기피하는 부대가 있다. 이곳에 가면 진급 누락, 심하면 직위 해제까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육군 장성이 가기 싫어하는 별들의 무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부대는 '대한민국 국군 3대 트러블메이커 사단', '자동문 사단' 등과 같은 불명예스러운 별명들을 많이 가진 부대다.
글쓴이는 올해 초 해당 부대에서 있었던 '탈북자 귀순 사건'을 조명했다.
글쓴이가 별들의 무덤이라 부른 부대는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제22보병사단이다. 율곡부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부대다. 최근 이곳에서는 탈북자가 '걸어서' 귀순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월 16일 군 관계자는 탈북자가 이날 오전 4시20분께 금강통문 옆 제진검문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언론에 알렸다. 관계자가 언급한 제진검문소에 오기 위해선 '철조망 감지센서'가 달린 철책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데 감지센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는지, 탈북자는 걸어서 손쉽게 귀순했다.
1월에는 월북 사건도 있었다. 22사단이 맡고 있는 GOP 섹터의 철책을 뚫고 DMZ를 넘어가는 순간에도 부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 부대에서는 탈북자가 철책을 뛰어넘고, 부대 내 있는 초소에 '똑똑' 노크해 귀순의사를 알린 적도 있다. 또 2014년에는 병사가 총기를 난사하는 이른바 '임병장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22사단에서만 징계받은 사단장이 무려 8명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이런 22사단을 두고 '별들의 무덤'이라고 불렀고, 사건 발생 원인으로 '넓은 경계 구역'을 꼽았다. GOP사단중 담당구역이 가장 긴 부대인 22사단은 산악지대뿐만 아니라 해양선도 지켜야 한다.
이런 말 많고, 탈 많은 22사단은 진급을 꿈꾸는 간부들에게는 '기피장소'가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