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복지재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키가 잘 크지 않아 치료가 필요한 저신장아동 중 '호르몬 치료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LG가 나섰다.
LG는 아이들이 보다 더 키가 클 수 있도록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21일 LG복지재단은 "지난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지원하는 성장호르몬제는 약 15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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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아동은 성장호르몬제 투약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치료를 위해서는 연간 약 1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투약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키가 크지 않으면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고, 사회 속에서 상처를 받는 일들이 생기게 마련. LG는 아이들이 이러한 상처 속에 살아가지 않도록 1995년부터 지원을 시작해왔다.
LG는 1995년부터 28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 2,083명을 지원해왔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LG복지재단
영향력은 엄청났다. 지원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군 10cm 성장했다. 최대 25cm이 커지는 사례도 있었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연간 4cm가 큰다는 걸 고려하면 평균 2.5배, 최대 6.1배 더 커진 것이다.
13세임에도 키가 125cm에 불과했던 A양은 LG의 지원 덕분에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았고 키가 150cm가 됐다. 수의사를 꿈꿨지만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A양은 치료 덕분에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기증식에서 "성장호르몬제 지원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키도 자라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