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때 많은 이들이 꿈꿨던 제주살이 열풍이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로 떠난 청년들이 제주살이를 포기하고 돌아온 이유가 올라와 씁쓸함을 자아냈다.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 2020년 5월 27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 VIDEOMUG'에 올라온 것으로, 낭만을 갖고 떠난 청년들이 제주살이를 포기한 이유를 다뤘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는 한 달 살이 여행객부터 은퇴 후 제주행을 꿈꾸는 이들이 붐빌 정도로 '제주살이 열풍'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서울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열풍이 급속도로 식은 이유로는 '일자리'가 가장 컸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일자리 공급도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섬인지라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제주도민마저 일자리가 부족해 서울로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낭만의 제주살이는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로 이주한지 1년이 조금 넘은 A씨는 음식 장사를 하지만, 하루 평균 5명의 손님을 받거나 매출이 0원을 기록한 적도 수두룩해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7개월 전 필라테스 강사로 이주한 B씨는 수강생이 단 한 명밖에 없어 투잡을 뛰다 결국 경제적인 문제로 제주살이를 접게 됐다.
한국 노동사회 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의 노동환경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현재 관광산업은 발달했지만 일자리 자체가 꾸준히 감소하고 기존의 일자리 임금도 삭감되는 상황이다.
또한 급격히 오른 땅값도 외지인이 정착하기 힘든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일자리에 울고 집값에 놀란 이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제주살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0여 년 전부터 전입 인구가 꾸준히 늘던 제주지만, 청년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조성되면서 많은 이들이 제주살이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